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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2-04-18

조회수10,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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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라 채근 말고 무관심 하라

 

밥 먹으라 채근 말고 무관심 하라

일곱 살 영수는 또래보다 키가 작고 말랐다. 엄마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먹는 문제로 속을 썩였단다. 지금까지도 밥상에 앉으면 먹네, 안 먹네 실랑이가 벌어진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 대신, 손자가 마냥 귀엽기만 할머니는 매일 밥 먹을 때마다 숟가락을 들고 1시간 이상을 쫓아다닌다. 외식도 잦다. 아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찾으러 주말이면 서울 시내를 다 뒤지고 다니는 것. 그렇게 애써 찾아냈는데도 아이가 먹지 않고 시큰둥하면 야단을 치게 되고 그러면 온 가족이 기분이 언짢아 들어오는 것이다.

이럴 땐 무관심이 최고의 약이다. 영수 엄마에게 말했다. 아이가 밥을 먹고 안 먹고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고. 1시간씩 밥그릇을 들고 따라다니는 일은 당장 멈춰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상담사의 간곡한 권고에 영수네 부모가 실천을 해나갔다. 아이도 조금씩 변했다. 먹는 것엔 관심도 없던 아이가 먹고 싶다는 음식이 생기기 시작했고, 친구들이나 친척 집에 가면 밥을 혼자서도 잘 먹었다.

여덟 살 형준이도 비슷한 경우다. 영수처럼 심한 편식에 밥에는 무관심한 아이였는데 상담을 받고 돌아간 엄마가 그날부터 “먹기 싫으면 먹지마!” 하고 밥상을 치우고, 배고파진 아이가 먼저 밥을 달라고 할 때만 주는 식으로 대응을 하니 이틀 만에 아이의 밥 먹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전해왔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 것만큼 부모를 속상하게 하는 것도 없다. 그렇다고 아이를 집요하게 쫓아다녀서는 효과가 없다. 아이의 입장에서도 밥 먹을 때마다 혼이 나고 심지어는 회초리로 맞아가면서까지 꾸중을 듣는다면 음식에 대한 좋은 느낌을 가질 수가 없고, 하루에도 몇 차례 반복되는 승강이는 부모 자녀의 관계까지 망칠 수 있다.

우선 부모가 단호해져야 한다. 대신 먹여준다든지, 쫓아다닌다든지, 혼내거나 잔소리를 한다든지, 밥을 먹으면 뭘 사주겠다고 조건을 내거는 일 따위는 모두 그만두어야 한다. 아이가 달라고 하면 주고 안 먹겠다고 하면 치운다. 물론 간식으로 배를 채우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음식 조리법을 아이가 좋아하는 식으로 바꾸거나 아이가 안 먹는 재료를 표시 안 나게 음식에 넣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계란찜 속에 온갖 야채를 다져서 넣는 방식처럼. 셋째는 아이가 밥을 잘 먹는 분위기를 찾아 주는 것이다. 여럿이 먹으면 더 맛있는 법. 아이의 친구들을 불러모으면 경쟁이 되어 더 열심히 먹기도 한다.

개중에는 며칠을 굶겨도 안 먹는 아이들이 있다. 밥 대신 다른 음식을 달라고 심하게 떼를 쓰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경우엔 먹는 문제로 기를 쓰기보다는 아이와의 관계를 따뜻하고 원만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이의 마음이 좀 편해졌을 때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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