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구토의 원인은 연령에 따라 다양하다. 보통 영아기에는 위장염이나 위식도역류, 과식, 뇌압 상승 등이 원인이며 소아기에는 위장염, 심한 기침, 간염, 전신감염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구토는 위벽 근육이 급격하게 수축돼 위의 내용물을 토해내는 것을 말한다. 어린아이는 식도나 위의 내용물이 저절로 역류돼 나오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구토라기보다는 '게우기'라고 볼 수 있다. 게우기는 신생아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생후 9~12개월까지 계속된다.
게우기는 수유 후 아기의 자세와 수유방법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아기가 바로 누워 있을 때는 우유를 쉽게 게운다. 또 머리 방향을 높여서 엎드린 자세나 오른쪽으로 누운 자세에서는 트림이 잘돼 게우기가 줄어든다.
반면 구토는 뇌 연수가 관련된 신체반응이므로 위장관질환 만이 아니라 각종 뇌질환이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위장관질환에 의한 구토는 흔히 구역질을 동반하지만 뇌압 상승에 의한 구토는 구역질이 동반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구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에 따라 치료를해주는 것이다. 시급한 외과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에서는 더욱 그렇다.
구토를 할 때 취할 수 있는 대증요법은 아무것도 먹이지 말고 그 동안 탈수가 되지않도록 수액주사를 한다. 또 외과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 아닌지를 확인한후 진통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구토가 진정되면 얼음덩이를 물리고 조금씩 빨아먹게 하거나 포도당 전해질용액 등을 한두 번 수저로 준다. 그것을 토하지 않게 되면 차츰 먹이는 양을 늘린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흥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