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증상과 기초상식
뇌수막염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류, 원충류 등 원인이 다양하지만,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결핵성 뇌수막염으로 나누어집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뇌수막염 예방접종은 세균성, 좀더 정확히 말하면
세균성 뇌수막염 중에서도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에 의해 생기는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요즘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주로 1∼9세 사이의 유·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유행할 때는 생후 3개월 이하의 아기는 물론 10세 이상의 큰 아이들도 잘 걸립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뇌수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생기는 뇌수막염입니다.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된다고 해서 ''무균성 수막염'' 이라고도 하며,
전체 뇌수막염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그 중에서도 80% 이상은 콕사키 바이러스나 에코 바이러스 등의 장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데,
5∼6월에 접어들면서 뇌수막염을 일으킵니다.
드물게는 볼거리 바이러스나 헤르페스 바이러스, 수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에 비해 가벼운 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한 뇌수막염은 치사율이 70%에 이릅니다.
한편, 뇌수막염을 옮기는 바이러스는 세균성에 비해 전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증상을 보인지 10일 후까지 전염력이 지속됩니다.
주로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코 분비물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 옮기는데,
감염된 사람이 만진 것을 건드리거나 악수를 한 뒤 코나 입, 눈 등을 비빌 때 쉽게 감염됩니다.
특히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기들이 공동 생활을 하는 놀이방이나 유아원 등지에서는
순식간에 모든 원생들이 전염되기도 합니다.
일년 내내 불규칙적으로 발생하지만,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4∼5월경에 남쪽 지방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점차 북쪽으로 올라와 6∼8월에는 서울·강원 지역까지 확산되다가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서서히 줄어들고 늦가을이 오기 전에 전국적인 유행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계절에 상관없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도 있으므로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성 뇌막염의 증상은 대개 감기와 비슷하여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은 고열이 나면서 두통, 구토, 복통 등에 시달리며 목이 뻣뻣해 지기도 하고
피부에 홍반성 발진이 생기기도 합니다.